어제(12월5일) 전국적으로 눈이 많이 왔겠지만, 이곳 논산에도 눈이 많이 왔어요.
농장 여기저기 눈이 쌓여있어 종일 눈치우느라 고생했습니다.
그래봐야 겨우 다니는 길만 터주는 정도이며, 날시가 풀려 눈이 녹기만 기다려야죠.

그러구 보니 재작년 생각이 납니다.
재작년 유난히 추웠고 눈이 많이 내렸었는데,
종계동에 사료를 실고 올라가려해도 경사진 언덕을 차로 오르지 못해 짊어지고 올라가야 했죠,
혹자들이 말하기를 "염화칼슘이라도 뿌려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염화칼슘을 뿌리면 땅이 오염되고, 그 오염된 흙을 우리애들이 먹어야 하니깐, 절대 안된다는 이승숙사장님의 확고한 의지에 어쩔수없이 사람힘으로 일을 해야했죠.

금년에는 그래도 장비가 잇어서 그정도 고생은 안해도 될것 같네요.
그래도 눈은 싫어요.
그런데 우리 애들은 눈을 좋아할라나?

낮에 날씨가 따뜻하길래 우리애들을 내놨다.

애네들이 올봄에 태어난 애들이라 눈을 처음본다.

그래서인지 낮설어서 아직은 눈밭에 나가질 않고 따뜻한데만 모여있다.

게중에 한녀석이 과감히 눈밭에 뛰어든다.

곧이어 몇놈이 뒤따라 눈밭에 뛰어든다.

이제 제법 많은 애들이 나와논다.

한녀석이 늠름하게 날아올라서 나무꼭대기에 올라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