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르고 벼르던 아카시아꽃을 땄다.
멀리서 보면 아직 한창 피어 있는 것 같은데 가까이 가보니 벌써 지고 있었다.
오호애재라.. 역시 봄꽃의 생애는 미니스커트처럼 짧기만 하다.
꽃들의 세계에도 게으름뱅이는 있는 법.
동네를 몇 바퀴 돌아 늦게 꽃 피운 아카시아를 골라 겨우 한 광주리 만들었다.

유심히 보니 아카시아가 두 종류네.
꽃받침이 붉은 것과 푸른 것. (아래)

어떤 차이가 있는지,
네씨에게 물어보면 되겠지만 병아리가 부르므로 이건 댓글님들에게 숙제! ㅋㅋ

금강산도 식후경.
가장 간단한 아카시아전을 부쳐 냠냠~~
일단 향기 죽이고, 이단 아삭아삭 꽃받침 씹히는 소리, 삼단 색다른 맛까지~~
맛난 거 엄마만 먹으면 울 아그들 삐지죠.
잠시 후 꽃은 물론 잎사귀까지 깡그리 먹어치웠습니다.
한움큼은 아카시아 꽃차 만들어 먹으려고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말리고 있고요,
나머지는 유기농 설탕에 버무려 효소 담갔습니다.
배도 부르고 마음도 부릅니다.
저는 부자입니다. ^^